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출입 3년연속 두자릿수 성장 의미·전망

지난해 우리나라는 수출입 모두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무역규모도 5천억달러를 돌파하는 실적을 거뒀다. 무역수지도 2004년에 이어 2년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서 안정적인 흑자기조를유지했다. 올해도 우리나라 수출은 고유가, 원화강세 등의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 3천억달러를 넘어서고 무역규모도 6천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 수출입 3년연속 두자릿 수 성장률 달성 작년 수출은 사상 최대인 2천847억달러에 달해 2004년 2천538억달러로 2천500억달러 벽을 넘어선데 이어 3천억달러에 근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2003년 19.3%, 2004년 31%의 높은 수출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도 12. 2%의 증가율을 기록함으로써 3년 연속 두자릿 수 성장률을 보이며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수출의 3년 연속 두자릿 수 성장은 1988년 무역규모 1천억달러를 달성한 이후처음이다. 수입도 사상 최대인 2천612억달러에 달해 2003년의 17.6%, 2004년의 25.5%, 2005년 16.3% 등으로 3년 연속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235억달러로 2004년의 294억달러에는 못미치지만 2년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섬으로써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수입 급증에도 불구하고 호조세를 이어갔다. 무역규모는 5천459억달러에 달해 2004년에 4천억달러를 넘어선지 1년만에 5천억달러 벽을 돌파해 세계 12번째로 5천억달러대에 진입했다. ◇ 주력 품목 수출 성장세 지속 수출 품목별로 반도체, 자동차,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선박, 철강 등 주력 품목 대다수가 두자릿 수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반도체의 경우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수출 확대로전년보다 13.5% 증가한 301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300억달러 벽을 돌파했다. 자동차도 해외 현지공장 가동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 등으로의 수출 호조로전년보다 11% 증가한 295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자동차부품 수출도 중국.미국. 인도 등 해외공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나 85억달러에 달했다. 만성적자산업이던 일반기계는 32.1% 증가한 222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고 선박도 LNG선 등으로 고부가가치화되며 176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EU에서의 판매증가에도 불구하고 대 미국 수출 부진등으로 276억달러를 기록, 5.2% 증가에 그쳤고 가전(-4.8%), 컴퓨터(-17.3%), 섬유류(-8.3%)는 해외생산,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의 경우 작년 12월20일까지 원유 수입액이 전년보다 45.1% 증가한 413억4천만달러에 달하는 등 에너지 수입액이 36% 가량 늘어나 고유가에 따른 영향이 그대로반영됐다. 이에따라 수출 규모 대비 에너지 수입비율은 2004년의 19.5%에서 작년엔 23.3%로 크게 높아졌다. ◇ 대중 수출 의존도 심화와 수출다변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중국의 비중이 20%를 처음 넘어설 정도로 대중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EU,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도 증가한 반면 미국의 수출비중은 15% 아래로 떨어져 수출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작년 12월20일까지 대중 수출은 전년보다 24.8% 증가한 598억5천만달러에 달해비중이 전년의 19.6%에서 21.9%로 높아졌다. EU로의 수출도 전년보다 16.3% 늘어난 421억2천만달러에 달해 비중이 전년의 14. 9%에서 15.4%로 높아졌고 아세안의 비중은 9.5%→9.7%, 중남미는 4.6%→5.2%, 대양주는 1.9%→2.1%로 높아졌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주요 지역중 유일하게 감소, 전년보다 3.6% 줄어든 396억9천만달러에 그치며 비중도 16.9%에서 14.5%로 떨어져 중국, EU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대미 수출 비중은 2000년 21.8%, 2001년 20.7%, 2002년 20.2% 등으로 낮아지다2003년엔 17.7%로 급격히 떨어지며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2년만에 EU에게2위 자리까지 내줬다. 주요 국가별 무역수지(1월1일~12월20일) 흑자를 보면 중국이 전년의 202억달러에서 224억달러로 22억달러 늘어나고 EU가 136억달러에서 158억달러로 증가한 반면미국은 전년의 141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줄었다. 중동지역과의 무역수지 적자는 에너지 수입으로 인해 전년의 227억달러에서 341억달러로 크게 늘어 2001년에 이어 중동이 우리의 최대 적자지역으로 부상했고 일본과의 무역수지 적자도 전년(244억달러)보다 줄기는 했지만 237억달러에 달했다. ◇ 올해 수출도 두자릿 수 성장 기대 정부는 오는 3일 올해 수출입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올해도 수출이 두자릿 수 성장률을 이어가 3천억달러를 넘어서고 무역규모도 6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유가 지속과 원화 강세 등 악재들이 산재해 있지만 높아진 국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주력품목들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기관들의 올해 수출입 전망을 보면 한국은행은 수출이 10.8% 증가한 3천150억달러, 수입이 15.1% 늘어난 2천900억달러에 달해 약 25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수출 3천211억달러(11.4%), 수입 2천932억달러(15.1%)에 무역수지 흑자 279억달러로 전망하고 있고 무역연구소는 수출 3천175억달러(11.0%), 수입 2천950억달러(13.0%)에 무역수지 흑자 225억달러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수출 3천130억달러(9.2%), 수입 2천935억달러(12.1%)에 무역수지 흑자 195억달러를 예상해 다른 기관보다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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