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개인퇴직연금 시장에서 1위 증권사로 올라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으로 삼성증권의 개인퇴직계좌(IRA) 적립금액은 1,33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적립금액은 개인퇴직연금 업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업계 전체 잔고 5,034억원의 25.1%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업계 선두였던 동양증권은 1,249억원으로 2위로 물러났고 미래에셋이 884억원, 한국투자 586억원, 하나대투 466억원이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에도 IRA에 무려 230억원의 자금이 추가 유입되며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지난해 은퇴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POP 골든에그어카운트’역시 출시 6개월만에 1조7,00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은퇴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IRA는 현재 전체 은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 7월부터는 퇴직금을 수령할 때 자동으로 개인퇴직연금 계좌로 돈이 이전되기 때문에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금융투자업계는 우리투자증권이 ‘100세 시대 연구소’를 만들고 KDB대우증권도 ‘미래설계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은퇴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