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밥의 대명사인 CJ의 '햇반'이 출시된 지 10년 동안 4억개가 팔렸다. CJ㈜는 지난 96년 12월12일 출시한 햇반 누적판매량이 4억100만개를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국민 한 명당 햇반 8.7개를 먹은 셈이며 그 동안 팔린 햇반을 쌓아올리면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1,573배인 1만4,000km에 달한다고 CJ는 설명했다. 또 100% 국내산 쌀로 생산하는 햇반은 10년간 4만톤의 쌀을 구매, 총 50여만 가마를 소비했다. 11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CJ 쌀 가공센터는 쌀에 연관된 모든 제품을 연구하고 새로운 맛을 개발하는데 이들은 매일 20여개의 햇반을 시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뚜기, 농심 등 후발주자들의 가세로 현재 즉석밥 시장은 1,2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CJ 햇반은 70%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햇반은 출시 첫해 70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는 6,000만개 판매, 8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첫해 5만달러에 불과했던 햇반 수출액은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 현재 70배가 증가한 연간 350만 달러에 이른다. 특히 2005년말 인수한 미국 애니천사와의 제휴를 통해 유학생, 교포는 물론 현지인까지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CJ㈜ 식품BU 김해동 본부장은 "햇반은 즉석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국내 식문화를 바꾼 기념비적 제품"이라며 "앞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식품 부문의 한류를 주도할 제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