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남서부 지역인 권선구가 올해부터 수도권 분양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광교ㆍ김포신도시 등 2기 신도시에 이어 서울 근교에서는 최대 규모의 분양이 잇따라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7일 수원시와 업계에 따르면 수원 권선구에서는 현재 2곳의 민간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호매실 택지개발지구, 세류동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공공개발사업까지 대형 개발사업들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분양을 앞둔 대표적인 개발사업으로는 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권선지구)’를 꼽을 수 있다. 이는 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총 100만여㎡ 부지에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ㆍ복합상업시설ㆍ공공시설 등이 들어서는 ‘아이파크 미니 신도시’다. 공동주택 6,815가구, 단독주택 283가구 등 총 7,000여가구의 주거시설 가운데 아파트는 총 4,389가구 규모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4월 1ㆍ3블록에 위치한 1,336가구(113~279㎡형)의 분양을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이후 권선구 일대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3.3㎡당 900만~1,100만원선에 결정됐고 현재 분양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분양가 역시 기존 수준과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권선구에서는 또 다른 민간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벽산건설은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일대에서 9만1,258㎡ 규모의 민간도시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으로는 총 1,168가구가 조성돼 3,000여명을 수용한다. 벽산건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분양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수원시와 대한주택공사는 권선구 호매실 택지개발지구와 세류동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대규모 공공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호매실 택지개발지구에서는 313만㎡ 부지에 2012년까지 공동주택 1만5,744가구를 조성하며 내년부터 국민임대주택과 일반분양 아파트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세류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서도 임대 510가구, 분양 1,849가구 등 총 2,359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