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증권사 "5대재벌 구조조정 미흡"

외국 증권사들은 5대재벌의 구조조정에 대해 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주식시장이 99년 하반기까지 300~400포인트 사이에 머무르다가 그 이후 대세상승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한국투자신탁이 메릴린치, ING베어링, 살로먼스미스바니, ABN-AMRO, 크레디리요네, 자딘플레밍, SG, SBC워버그 등 7개 외국증권사를 대상으로 서면 및 면접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외국증권사들은 『5대그룹 외의 기업들은 대체로 순조로운 구조조정을 해나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5대 그룹은 낮아진 금리에 의지하여 지나친 경영권 집착 등 근시안적이면서도 제한적 구조조정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자본재구축측면에서는 시작단계에 불과하고 막대한 무수익자산의 해소를 위해 정부의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원활한 구조조정과 세계경기회복을 전제로 오는 99년 하반기나 돼야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외국증권사들은 이같은 경기전망에 근거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300~400포인트 사이에 머무르다가 하반기나 돼야 경기회복과 함께 완만한 장기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들은 한국주가를 움직일 변동요인으로 구조조정 성공 및 국내실물경제 외에 교역조건, 신용등급, FT세계지수의 한국지수 포함, 아시아경기회복 등을 꼽았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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