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한미 FTA 섬유 고위급협의도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협상 수석대표간 고위급협의와 서울의 농업 고위급협의와 함께 3개 분야에서 고위급 협상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14일 다음주 중 워싱턴에서 한미 FTA 섬유 고위급 협상을 연다고 밝혔다. 정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우리 측에선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이 수석대표로, 미측에선 스콧 퀴젠베리 미 무역대표부(USTR) 섬유 수석협상관이 수석대표로 참여한다.
지난해 12월 이 차관은 당시 산자부 차관보로 퀴젠베리 대표와 첫 섬유고위급 협상을 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2월 이 차관이 승진하면서 고위급 협상에 직접 나가는 게 격이 맞지 않게 됐지만 섬유 협상의 처음 틀을 만든 만큼 깔끔하게 마무리까지 하기 위해 대표를 다시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미측에 좀더 진전된 섬유제품 관세철폐와 원산지 완화방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과 섬유에서 별도 고위급협상이 개최돼 김종훈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는 고위급협상에서 무역구제ㆍ자동차ㆍ의약품ㆍ방송ㆍ통신ㆍ금융ㆍ개성공단 등의 이슈들을 논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