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통신] 휴대폰 업계 폴더형 가격전략 차별화

「아주 특별한 상품인가, 또 하나의 제품일 뿐인가」폴더형 휴대폰에 대한 업계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최고 히트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이 제품의 판매가 뜻밖에 부진하자 그 원인 규명 및 대책 마련을 놓고 주요 업체의 해법이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처음부터 폴더형을 「특별한 상품」으로 이미지 메이킹작업을 하고, 고가 전략을 선도했던 삼성전자는 이 전략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형은 고급 이용자를 위한 제품』이라며 『지난 두달간 판매량이 당초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고, 그 정도면 고가 휴대폰으로 자리잡았다고 보기 때문에 고가 전략을 당분간 고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전자와 LG정보통신은 폴더형의 시장 점유율이 10% 밖에 안된 상황에서 고가 전략을 계속 밀고나가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주부터 폴더형을 내놓는 LG정보통신의 관계자는 『소비자는 폴더형이 종전 플립형보다 2~3배 비싸야 할 만큼 「특별한 상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현재 시장 상황이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공짜 휴대폰이 널려 있는데 누가 30만원 짜리를 사겠느냐』며 『LG 제품은 폴더형 가운데 가장 싼 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 관계자도 『고가 전략이 소비자에게 먹혀들지 않는 건 사실』이라고 말해 곧 폴더형에 대한 가격 정책이 바뀔 것임을 시사했다. 업계 전문가는 이에 대해 『처음에 40만원대를 형성했던 폴더형이 한달만에 10만원 정도 떨어졌다』며 『앞으로 더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 1월 한 달간 판매된 휴대폰 83만여대 가운데 폴더형은 10%를 조금 넘은 9만여대인 것으로 추산됐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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