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등 전자 대기업들이 해외 대학의 졸업 시즌을 맞아 글로벌 인재 채용을 위한 기업설명회에 돌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주 임직원 16명으로 구성된 해외인재유치단을 미국으로 파견, MIT, 스탠퍼드, 버클리 등 미국 20여개 명문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국내기업들은 미국 명문대학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졸업예정자들의 마지막 학기를 앞둔 1~2월에 현지에서 기업설명회를 벌이곤 했다. LG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200여명의 글로벌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며, 다음달에는 남용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들이 미국으로 가 최종 면접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남 부회장은 ‘300명 핵심인재 확보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기 위해 2월에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면접을 실시했다. LG전자는 올해 북미, 일본, 유럽 등에서 총 20회 이상의 채용설명회와 유학생 간담회 등을 통해 200명 이상의 연구개발 분야 석ㆍ박사 등을 채용할 방침이다. 비메모리업체인 동부하이텍도 해외인재유치팀을 미국에 파견, 해외 인재 확보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비메모리 설계 등 핵심 기술인력 50~60명을 대거 채용, 반도체 설계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갖고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수시 채용 원칙에 따라 해외인재 유치팀을 파견하는 대신 해외 상주 직원들이 상시적인 리쿠르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0명 내외의 인사팀 직원들이 미국 유명대학 졸업예정자 등을 타깃으로 인재 확보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순회 기업설명회를 열거나 시기를 정해 놓고 채용을 하지 않고 일년 내내 글로벌 인재 발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