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신흥아시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흥 아시아펀드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수익률 18.77%로, 인도(14.75%)나 중동아프리카(10.30%) 등을 제치고 해외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의 증시가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신흥아시아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맵스아세안셀렉트Q 1 C’가 41.48%의 수익을 거뒀고, ‘NH-CA인도네시아포커스 A’(30.16%), ‘삼성글로벌베스트동남아시아 2 A’(28.72%) 등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신흥아시아 증시의 강세는 ▦높은 경제성장률 ▦안정적인 경제구조 ▦기업 이익 성장성 ▦외국인 자금 유입 및 통화강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이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지난 2ㆍ4분기 경제성장률 6~9%를 기록하고 있다”며 “기업 이익이 급증하는 가운데 통화까지 강세를 보여 외국인 자금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신흥아시아지역이 높은 경제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며 관련 펀드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당분간은 (신흥아시아 중에서도)성장성이 우수한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비중이 높은 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