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저축은행의 모회사 J트러스트 수장 후지사와 노부요시(사진)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을 일본의 실패한 대표적 빚 탕감 정책인 '덕정령(德政令)'에 비유,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J트러스트 결산설명회에 참석한 후지사와 사장은 한국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국민행복기금을 언급하며 "박근혜 정권이 민심을 얻기 위해 덕정령 같은 것을 실시해서 (친애저축은행의 순이익이)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됐지만 앞으로는 크게 마이너스 될 일이 없다"고 말했다.
덕정령은 가마쿠라시대 말기(1,297년) 시행된 채무 탕감 정책으로 일시적으로 효과는 있었지만 경제를 더욱 혼란스럽게 해 일본에서 대표적인 어리석은 인기영합 정책을 떠올릴 때 늘 비유되는 말이다.
아울러 후지사와 사장은 이날 J트러스트의 한국의 대부업체·저축은행 등 소비자금융회사에 대한 투자자가 적다는 점을 들어 낮은 가격으로 한국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한국이 괜찮겠냐고 생각하는데 우리 말고는 투자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어서 상당히 디스카운트된 입찰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