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털 "음악 서비스 이용자 잡아라"

네이버- 뮤직 카테고리 메인화면 노출<br>다 음- 인디음악 25곡 무료 공개 나서<br>SK컴즈- 싸이월드와 결합서비스 선보여


최근 불법으로 MP3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는 경로가 줄면서 포털 사이트의 음악 스트리밍이나 MP3 파일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맞춰 포털업체들은 다양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단순히 이용자를 끌어 들이기 위한 '미끼상품'이 아니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붙들기에 힘쓰고 있는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50만 곡의 음악 콘텐츠를 기반으로 이용자 끌어모으기에 힘쓰고 있다. 특히 '뮤직'카테고리를 네이버 화면 메인에 노출하고 지난 10월에는 네이버 음악 검색을 출시하는 등 음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음원 이용료 결제 시 오픈마켓과 연계된 '체크아웃'을 이용할 경우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해 포털 업체 중 가장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네이버 이용자들은 한 달에 150곡의 MP3 파일을 9,900원에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정기 결제 서비스를 매달 이용하면 10%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이밖에도 네이버의 개인화웹(PWE)서비스인 '네이버미'에 음악 관련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음악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도 높였다. 이러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난해 네이버의 음악 관련 매출은 2009년에 비해 70% 이상 늘었고 이용자 수는 100% 증가했다. 다음은 현재 120만 곡의 음원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디 뮤지션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디음악 25곡을 무료로 공개하며 이용자 층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불법 다운로드를 근절하자는 캠페인 덕분인지 다음의 음악 서비스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 12월 음원 매출과 다음 뮤직 이용자 수가 2009년에 비해 각각 40%와 60%씩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컴즈는 직접 음악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는 싸이월드와 결합된 음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컴즈는 지난 7월부터 싸이월드 배경음악에 도토리 2개를 추가 지출하면 MP3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모바일에서도 자신의 싸이월드에 등록된 배경음악(BGM)을 들을 수 있는 '싸이BGM' 앱을 얼마전 출시해 서비스 형태도 다양화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포털의 음악 서비스 강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포털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해 장기적으로 음악업계 종사자들의 수익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한 관계자는 "포털 사이트의 월 정액 서비스에 가입하면 음악 한 곡을 내려받 는데 100원도 들지 않는다"며 "저렴한 서비스로 불법 다운로드를 막는 역할도 있겠지만 향후 음악 제작자의 수익 등을 생각해 볼 때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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