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원貨환율 급등 '검은 월요일' 엔캐리 청산-中긴축-美경기둔화 우려 3중악재코스피 38P하락 1,376…시총 하루만에 20兆증발亞증시 낙폭 '차이나 쇼크' 때보다 커 '검은 월요일' 현상경 기자 hsk@sed.co.kr 관련기사 全人代·ECB 금리결정…이번주가 분수령 日증시 5거래일째 하락 왜? 원화, 엔화·달러화 대비 약세 가속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 중국 긴축,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 3대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원화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증시는 지난 '2ㆍ27 차이나쇼크' 때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이며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출했다. 또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급락)하면서 4개월 만에 950원선에 진입했고 원ㆍ엔 환율도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인 100엔당 822원선으로 치솟았다. 5일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함께 하락세를 보인 끝에 지난주 말보다 38.32포인트(2.71%) 내린 1,376.15포인트로 마감, 한달여 만에 1,38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 같은 낙폭은 지난 2006년 6월8일 이후 9개월 만에 최대치로,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이날 하루에만도 20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도 12.96포인트(2.14%) 떨어진 594.03포인트를 기록하며 6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 매도에 기인한 것으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70억원, 선물시장에서 1만937계약을 순매도했다. 일본을 비롯해 다른 주요 아시아 증시는 우리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3.34% 급락했고 대만 자취엔지수도 3.74%나 떨어졌다. 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ㆍ인도 증시도 각각 3~4%의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3%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외국인이 거래하는 상하이 B지수는 6.9%나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엔캐리 자금이 본격적으로 청산될 것이라는 우려로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중국이 과열을 막기 위해 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감까지 겹치면서 아시아 주식시장이 속절없이 내려앉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날 개막한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대로 조정하는 등 긴축을 강화할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엔캐리 청산 우려 및 외국인 자금의 이탈로 원ㆍ달러, 원ㆍ엔 환율이 모두 폭등했다. 이날 원ㆍ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21원41전이나 급등해 지난해 9월5일(824원90전) 이후 최고치인 100엔당 822원80전을 기록했으며 원ㆍ달러 환율은 8원30전 오른 951원40전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입력시간 : 2007/03/05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