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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50억달러 가까이에 달하며 누적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 추세라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년 10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흑자 규모가 49억4,000만달러로 전월의 40억3,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6월의 54억3,000만달러 이후 넉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70억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월 이후 9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선박 인도 등 상품수지 흑자가 늘어난 반면 여행 등 서비스수지 적자는 줄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선박 인도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월의 52억8,000만달러에서 57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전월의 16억3,000만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5억달러 줄었다. 여행수지는 유학ㆍ연수비를 중심으로 여행 지급이 감소하면서 적자 규모가 전월의 5억2,000만달러에서 2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기타 서비스수지는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 감소로 적자 규모가 전월의 17억3,000만달러에서 14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자본수지는 전월에 비해 유입 초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전월(72억달러)보다 47억달러가량 감소한 1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다. 종전 기록은 1998년에 기록한 403억7,000만달러였다.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70억달러였으므로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34억달러가량의 흑자만 기록하면 사상 최대기록을 깨게 된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11월에도 월말의 수출 동향이 변수이고 특히 철도 파업으로 물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11월에는 약 40억달러가량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돼 경상수지 사상 최대액을 경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