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지업체 가격인상 계획 철회

정부, 5개 메이저 업체에 인상방침 철회 촉구

제지업체 가격인상 계획 철회 "물가불안 자극 우려" 정부 요구 수용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오는 8월부터 인쇄용지 가격을 15% 인상하기로 했던 주요 제지사들의 계획이 무산됐다. 27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와 EN Paperㆍ무림제지ㆍ남한제지ㆍ계성제지 등 주요 5개 제지사들은 이달 중순 각 수요처에 공문을 보내 8월1일부터 종이 공급가격을 15%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지경부가 지난 25일 제지업체 영업이사들을 불러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가격인상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으며 업계는 정부측 요청을 수용해 가격인상 계획을 전면 철회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제지업체의 주원료인 펄프 가격이 최근 변동이 없고 여러 차례의 용지가격 인상 이후 업체들의 영업이익도 개선돼 소비자가격 인상요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려는 것은 최근의 물가인상 흐름에 편승한 것이라며 제지업계의 가격인상 움직임에 대한 시정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지업계는 지난해 7월 이후 4차례 가격을 올렸고 올해도 3월에 10%, 6월에 5%를 인상한 바 있어 다음달에 다시 15%를 올릴 경우 지난해 이후 인상률은 46.4%나 된다. 특히 종이값이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가 1,000분의 9.1이나 되는 출판물 관련 품목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가뜩이나 불안한 소비자물가를 크게 자극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자재인 펄프가격이 2005년 350달러에서 최근 800달러로 두 배 이상 급등했지만 원가 상승분을 아직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원가상승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을 올리려 했지만 물가불안을 우려하는 정부 요청에 따라 이번 인상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종이값 상승에 영향을 받아 출판물 가격이 10%가량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1%포인트 올라가게 된다. 정부가 전기ㆍ가스요금을 예정안대로 올릴 경우 소비자물가가 0.2%포인트 올라가는 것과 비교할 때 종이값 인상이 전체 물가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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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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