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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의 핵심 테마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전세계 LTE 가입자의 30%를 확보하고 있는 'LTE 선진 이동통신사'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전시한다.
SK텔레콤은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속도의 150Mbps LTE를 선보인다. 1.4기가바이트(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75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이는 LTE의 다음 단계인 LTE 어드밴스드의 핵심 기술, 대역이 다른 주파수를 묶어 쓰는 'CA(Carrier Aggregation)'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A 기술 자체는 MWC에 참가하는 다른 기업들도 선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에 적용해 선보이는 단계까지 이른 기업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전시 부스에서는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위한 '수퍼셀', '테트라셀' 등의 기술도 확인할 수 있다.
KT 전시관에는 'LTE 워프' 기술을 통한 고속 데이터 전송 시연과 음성LTE(VoLTE) 통화 시연 등이 준비돼 있다. 3세대(3G)나 LTE 통신망에서 무선랜(와이파이)으로 옮겨갈 때 끊기지 않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기술도 선보인다. KT의 전시관은 KT 신입사원으로 구성된 'KT 아미고스(Amigosㆍ친구들)'가 기획부터 운영까지 맡고 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 서비스를 ICT로 업그레이드한 융합 서비스도 다수 공개된다. SK텔레콤은 체외진단기기 전문업체인 나노엔텍과 개발한 의료진단기기 '프렌드(Frend)'를 선보인다. 혈액 한 방울로 전립선ㆍ갑상선암이나 심근경색, 심부전증 등을 진단할 수 있다. 개인의 활동량과 식단, 건강 정보 등을 활용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헬스 온(Health-on)' 서비스도 전시된다. 또 스마트폰과 연결해 이용하는 유아 교육용 로봇인 '아띠'도 해외 바이어들이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KT는 메인 전시홀의 '커넥티드 시티(Connected city)' 테마관에 전세계 대표 통신사들과 공동으로 참여한다. 오토바이 무선 관제 서비스인 '바이크 세이프', 음식물 종량제 솔루션 '에코 푸드 빈(Eco food bin)', 원격 회의 솔루션 '올레 워크스페이스(Olleh workspace)' 등이 시연된다. ICT 인프라와 솔루션이 일상을 얼마나 편리하게 바꿀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과 KT 경영진도 이번 MWC에서 활약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국내 통신사 최고경영자(CEO) 중 처음으로 MWC에서 진행되는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을 맡았다. 이 회장은 26일 '통신의 미래' 세션에서 '가상재화 경제'를 주제로 연설한다. 가상재화는 음원ㆍ영상ㆍ전자책 등 온라인으로 유통ㆍ소비되는 디지털 콘텐츠를 뜻한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GSMA 이사회 멤버로서 이사회와 리더십 서밋(Leadership sumit)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의 대표주자들과 통신업계 현안, ICT 산업 발전 방안 등을 협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