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외환중개회사가 모두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세계적인 외환중개회사가 국내에서 영업을 함에 따라 외환시장을 놓고 국내 토종회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의 구조조정은 물론 외환시장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재정경제부는 1일 영국계 외환중개업체인 BGC가 본인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BGC가 본인가를 얻으면서 세계 5대 외환중개사는 모두 국내 시장에서 영업을 하게 됐다. 세계 5대 외환중개사는 BGC를 포함해 ▦영국계 ICAP(본인가 2004년 10월) ▦영국계 툴렛 프레본(2005년 5월) ▦GFI(2007년 3월) ▦스위스계 트레디션코리아(2007년 4월) 등이다. 세계적인 외환중개사가 속속 진출하는 이유는 국내 외환시장이 일본을 제외하고는 아시아에서 상당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은 지난 2004년 186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301억6,00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비록 규모는 아직 작지만 파생상품거래는 2004년 18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5억8,000만달러로 배 이상 커졌다. 문홍성 재경부 외화자금과장은 “국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외환자율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외환거래 중 파생상품거래가 급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포착, 세계적인 외환중개사들이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의 진출은 국내 외환시장의 체질개선에도 많은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 역시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BGC의 본인가로 국내에서 외국환중개 업무를 하는 회사는 8개로 늘게 됐다. 재경부는 “상호경쟁을 통한 외환시장의 효율화는 물론 거래규모의 확대, 거래상품의 다양화 등 국내 외환시장이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외환 딜러 역시 “앞으로 2~3년간 중개사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 같다”며 “경쟁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중개사는 합병되거나 다른 곳에 팔리게 되는 양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