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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진화"
입력2008.10.22 16:30:45
수정
2008.10.22 16:30:45
냉동보관으로 에너지 효율 높이고…미생물 이용해 악취 방지…<br>획일적 열풍건조방식 탈피 에너지절약형 잇단 출시<br>동양매직'FDD-200'· 오클린'아시드로' 인기몰이
| 오클린‘아시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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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매직‘FDD-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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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비싼 전기요금과 악취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음식물처리기가 진화하고 있다.
업체들은 에너지를 많이 쓰던 획일적인 열풍건조방식에서 벗어나 냉동보관식이나 미생물방식 등을 이용한 에너지 절약형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이 지난 5월 출시한 냉동보관식 음식물처리기인 ‘FDD-200’은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며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FDD-200은 지난 5월 출시 초기만 해도 판매량이 500대에 불과했지만 지난 8월과 9월에는 각각 3,000대와 2,000대로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FDD-200은 음식물 쓰레기를 섭씨 영도에서 영하 2도의 살얼음 상태로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해 음식물 악취가 발생하지 않고 위생적이다.
또 냉동보관식을 이용할 경우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반 건조방식의 경우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지만 FDD-200은 안정된 컴프레서를 적용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낮은 편이다. 실제로 FDD-200은 월간 전기요금 2,000원(누진세 포함)으로 일반 건조식의 20%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완형 동양매직 상품기획팀장은 “기존의 열풍건조식 음식물 처리기의 경우 건조 과정에서 악취와 함께 많은 전기사용량이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냉동보관방식을 채택했다”며 “획일적인 열풍건조방식의 음식물처리기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제품 성공의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제품도 각광 받고 있다.
‘아시드로’ 라는 자체 개발한 미생물을 활용한 음식물처리기를 판매하고 있는 오클린은 비수기인 8월 이후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오클린은 지난 8월 하루 평균 40대를 판매해오다 9월 들어 추석연휴 등의 특수로 하루 평균 70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났으며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하루평균 82대가량이 팔려나갔다.
오클린의 음식물처리기는 미생물이 국물째 넣은 음식까지도 말끔하게 분해해 95%를 기체로 바꿔 배관을 이용해 실외로 배출해 악취와 하수도 오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5% 가량의 잔존물은 퇴비로 활용 가능해 친환경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클린 관계자는 “기존에 주류를 이루고 있는 건조식이 찌거기를 분리배출해야하고 냄새를 잡기 위해 필터를 교화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던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미생물 처리방식은 필터 교체와 음식물쓰레기 봉투 구입 등이 필요없어 별도의 유지비용을 줄 일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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