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활황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우세한 가운데 새해 `대박주'를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각종 증시 기록을 갈아치운 2005년 대박의 주인공은 중소형주였지만 새해에는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와 내수회복 수혜주인 유통주,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에 들어선 금융주 등을 유망종목으로 복수 추천했다.
◆"중소형주 지고 대형주 뜬다" = 30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폐장일인 29일까지 코스피지수가 54% 오르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85% 급등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형주는 53% 오르는데 그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90%, 128%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테마주의 영향이나 각종 재료의 부상으로 주가가 1천% 이상 상승한 종목도 7개나 등장했다.
하지만 새해에는 대형주가 다시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12월 들어서는 대형주가 7% 상승하는 동안 중소형주는 각각 0.55%, 2.13%하락했다.
◆"IT.금융.자동차.유통 주도업종" = 증권사들은 IT와 금융, 유통, 자동차 등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포진한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에는 테마주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종목보다는 현실적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에 주력해야 한다"며 "은행과 자동차, 반도체 및 휴대폰, 게임, 제약 등이 내년에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용택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내년도 수출 전망이 밝고 수요를 촉진하는 재료가 많은 IT가 가장 유망하며 중국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자동차업종과 내년에도완만한 상승추세가 기대되는 생활소비재 수준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국민은행.현대차 '유망주' =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유망종목을 봐도이들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많다.
삼성증권은 금융과 IT, 내수소비주를 유망업종으로 내세우면서 국민은행과 삼성전자, 현대백화점 등 대표 종목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금융주, IT, 자동차에 국한된 업종이 선택이 좋아 보인다"며 "하나금융지주와 동부화재, 다음 등을 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유망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대구은행 등을 꼽았다.
◆"성장주도 꾸준히 관심 가져야" = 물론 증권사들이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김석중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6년에는 성장주가 하나의 업종이 아닌 여러 업종에서 시세를 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오주의 경우도 리스크를피하기 보다는 리스크를 일정 부분 감내하고 장기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내년 유망종목은 IT부품주, 자동차부품주, 조선부품주 등 부품주"라면서 "시장대비 저평가된 종목과 신기술을 개발한 종목,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대형주 등을 중심으로 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