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정신 번쩍!" 박세리 첫날 3위 필즈오픈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 6언더 공동선두… 태극낭자 7명 '톱10'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 박세리가 23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필즈오픈 1라운드 18번홀에서 파 퍼트를 성공시킨 뒤 볼을 꺼내 머리에 얹는 시늉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작은 사진은 공동선두에 나선 안젤라 박. /카폴레이(미국 하와이주)=AP연합뉴스 관련기사 "강풍에 정신 번쩍!" 박세리 첫날 3위 커·김초롱 "아~ 바람 때문에…" 벌타 불운 "(새 시즌을 맞아) 심리적인 준비도 됐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는데 오늘 분 바람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해줬다." 2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LPGA투어 시즌 두번째 대회인 필즈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친 박세리(30ㆍCJ)는 이렇게 말했다. 악조건을 오히려 자신을 다잡는 계기로 삼는 성숙함을 보여준 일면인 동시에 핑계거리 찾기에 골몰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되새겨볼 만한 조언으로 보인다.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GC(파72ㆍ6,519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 박세리는 거센 바닷바람을 이겨내고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해 1타차 단독3위를 달렸다. 2명의 공동선두(6언더파) 가운데는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이 포함돼 있다. 또 이들을 합쳐 7명의 한국 및 한국계 선수가 공동10위 이내에 포진, '코리안군단'은 시즌 첫 우승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이날 박세리는 드라이버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아이언 샷 그린적중률을 73%까지 높여 타수를 줄여나갔다. 10번홀(파4) 9m 버디 퍼팅과 13번홀(파3)의 낮은 탄도로 버디 기회를 만들어낸 4번 아이언 티샷은 하이라이트였다. 신인 안젤라 박은 현지에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베테랑 같은 쇼트게임과 그린플레이를 뽐내며 버디 7개(보기 1개)를 뽑아낸 그는 LPGA투어 통산 4번째 출전 대회에서 1위에 나서는 기쁨을 누렸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8세 때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간 안젤라는 퀄리파잉스쿨 6위로 올해 투어카드를 쥐었다. 배경은(22ㆍCJ)이 4언더파 공동4위에 자리했고 이어 장정(27ㆍ기업은행)과 이지영(22ㆍ하이마트)이 3언더파 공동6위, 그리고 김영(27)과 슈퍼루키 김송희(19ㆍ휠라코리아)가 2언더파 공동10위로 뒤를 받쳤다. 지난 비시즌 동안 처음으로 레슨을 받았다는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가 공동선두에 오른 가운데 캐리 웹(호주)이 공동10위, 지난해 상금왕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 1언더파 공동22위에 자리해 남은 이틀 동안 접전이 예상된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미나(26ㆍKTF)는 1언더파로 김미현, 이선화 등과 함께 공동22위를 마크했다. 입력시간 : 2007/02/23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