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러,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 원칙 합의

정상회담 9년만에 열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정상회담을 열었다. 지난 2002년 이후 9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1시55분께 회담장이 마련된 울란우데 동남쪽 외곽 '소스나비보르(소나무숲)'의 제11공수타격여단 영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전10시께 소스나비보르에 도착해 있다가 김 위원장과 함께 바로 회담장으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멀리까지 비행기를 타고 와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여기도 우리나라의 한 부분"이라며 "이웃과 동반자 문제를 얘기할 때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이날 정상회담 전 크렘린궁은 언론 발표문을 통해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조기재개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러시아는 남북 간 대화와 협력 복원을 위해 평화적이고 정치ㆍ외교적인 해결방식을 한결같이 지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ㆍ러 교역 ▦남ㆍ북ㆍ러 간 경제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러시아에서 제일 큰 레닌 머리 동상이 있는 울란우데 시내 소비에트 광장과 대형 상점 '메가티탄'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회담이 끝난 뒤 바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어떤 귀국노선을 택할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중국을 거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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