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업기] 휴대폰 충전기 사업
나는 결혼전의 강사 경력을 살려 결혼 후에도 보습학원을 10여년 이상 운영했다. 초기에는 한창 잘 나가던 학원이 IMF이후 회원이 감소하더니, 그 추세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당시에는 학생수는 100여명으로 적지않은 숫자였지만 월 6만원의 학원비를 받고 있어, 선생님 2명 월급, 임대료, 기타 재료비 등이 지출되고 나면 별로 남는 것이 없었다.
남편도 IMF때 퇴직하고 조그마한 개인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리 잘 되는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수업시간 외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보험 영업직도 해보았지만 전념을 할 수 없다 보니 큰 수익을 얻을 수 없었다.
돈이 조금 투자되더라도 제대로 된 부업을 찾기로 결심한 나는 평소 눈여겨 보아온 자판기 사업을 알아 보았다.
이 사업은 시간과 투자를 적게 하고도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커피 등 몇 가지 자판기 사업을 알아 보았지만, 이미 포화상태 였다. 우연히쿨 시스템의 '휴대폰 급속충전자판기 사업'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업성에 확신을 가지지 못했지만 주변사람의 성공담과 시장조사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배터리가 떨어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충전할 곳을 찾는다는 것과 특히 젊은 세대들은 휴대폰을 이용해 채팅, 인터넷, 게임, 업무를 다양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빨리 떨어져 급하게 충전할 수 있는 데를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본사인 '쿨 시스템'을 찾아가 상담해 보니 기계도 콤팩트한 사이즈로 한번에 6대를 충전할 수 있고, 국내 모든 휴대폰 충전이 가능한 사실이 나에게 확실한 사업성을 갖게 해 주었다. 걱정거리였던 설치문제도 본사에서 장소를 섭외 해 설치해 주니 돌아다니며 수금만 하면 되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학원을 운영하며 부업으로 할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본사와 계약을 맺은 후 총 투자비용 1,650만원을 들여 30대를 구입했다.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사람 왕래가 많은 터미널, PC방, 커피숍, 숙박업소, 유흥업소, 당구장, 사우나, 음식점 등에 설치했다.
현재 월 매출은 600~650만원 정도. 설치한 곳의 가게 주인들에게 자릿세로 30% 정도를 떼어 주고 순수입은 400만원대이다. 본사에서 사업권역을 넓게 주어 매출이 많이 오르고 있다.
쿨 시스템의 휴대폰 급속 충전자판기는 고장이 거의 없으며, 1,000원이면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보니까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현재는 본업보다 수입이 좋아 남편도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
나는 앞으로 돈을 좀 더 벌은 후 기계대수를 더 늘릴 예정이다. 나는 자주 "부업으로 이보다 더 좋은 아이템"은 없을 것이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곤 한다.(02)874- 2155
입력시간 2000/11/19 18:19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