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반도 종단 X자형 고속철도망이 완성됨에 따라 남북교통망연결은 물론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과 연결할 대륙철도망 구축 기반이 갖춰지고 인천신공항, 부산항, 광양항 등 초대형 첨단 중추공항 및 항만이 집중 개발돼 우리나라가 동북아 교통.물류중심 국가로 부상하게 된다.정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새 천년 국가종합교통체계의 청사진인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00-2019)'을 교통정책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의 심의를거쳐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선 도로의 경우 자동차 2천만대 시대에 대비, 장기적으로전국을 포괄하는 남북 7개축, 동서 9개축의 격자형 간선도로망을 구축하되 계획기간안에 양구-부산간 남북6축과 인천-간성간 동서1축을 제외한 남북 6개축, 동서 8개축의 격자형 간선도로망을 구축키로 했다.
남북 7개축은 강화-목포, 문산-완도, 동두천-충무, 포천-마산, 철원-김해, 양구-부산, 간성-부산 등이며 동서 9개축은 인천-간성, 인천-속초, 시흥-강릉, 안중-삼척, 당진-울진, 서천-영덕, 군산-포항, 영광-대구, 목포-부산 등이다.
국도는 기본적으로 자동차 전용도로화하도록 기존 국도확장에 주력, 4차선 국도비중을 24%에서 50% 이상으로 높이고 73개 시급도시의 국도대체 우회도로 1천392㎞도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키로 했다.
철도의 경우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를 신설, 수도권과 주요 권역을 연결하는 X자형 한반도종단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고 통일이후에는 서울-신의주축과 서울-청진축을 신설키로 했다.
아울러 주요 간선철도는 기본적으로 고속철도 신선과 연결해 고속철도 차량을직접 운행할 수 있도록 선로개량 및 전절화를 통해 시속 180㎞대의 고속전철화하되경부.호남.전라.중앙.장항선 등 5대간선 전철화에 집중투자키로 했다.
항공분야는 내년에 완공될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중심공항으로 개발, 미국.유럽행의 아시아지역 항공여객이 환승기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천신공항과 일본, 중국, 동남아 도시간의 셔틀서비스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한 양양공항, 무안공항, 울진공항, 전주공항 등 권역별 지방공항을 확충.신설하고 근거리 커뮤터항공의 실용화를 위해 소형 경비행장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항만 및 물류의 경우에도 부산항 및 광양항을 첨단시설을 갖춘 차세대형 대형항만으로 집중 개발해 동북아 중추항만으로 육성하고 포항영일만신항, 울산신항, 목포신외항, 보령신항, 인천북항, 평택항, 새만금항, 동해권신항 등을 신설키로 했다.
남북 및 대륙연계교통망 구축을 위해 단절된 6개 국도노선을 남측 구간부터 연결.복원해 남북 7개축과 북한의 6개축을 단계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아시아 고속도로망과 연결키로했다.
정부는 총 335조원이 소요될 재원의 조달을 위해 교통세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휘발유와 경유 등에 대한 관련세율을 조정해 추가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고속도로 통행료 및 철도요금 현실화, 민자와 외국인 직접투자를 적극 유치키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