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제2인자가 서로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22일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날 정상회의 개막식장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첫번째 조우는 정상회의에 앞서 대기실에 있던 이 총리가 대기실에 들어선 김 위원장을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건넨 것이다. 두 사람은 웃는 얼굴로 간단한 인사말과 악수를 나눴다.
이어 이 총리와 김 위원장은 회의 시작 후 1시간 가량 지난 뒤 사진촬영 행사에서 또 만났다. 이 총리의 촬영 위치가 김 위원장의 바로 뒷자리로 배치됐기 때문. 이 총리는 자신의 앞에 자리를 잡은 김 위원장에게 밝은 표정으로 다시 한번 악수를 건넸고 사진촬영이 끝나고는 김 위원장이 뒤를 돌아 이 총리에게 악수를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