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가용외환보유액이 사상 최초로 600억달러를 넘어섰다.한국은행은 지난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가용외환보유액은 604억3,000만달러로 5월말보다 17억달러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또 가용외환보유액에 국내은행 해외점포예치금 등을 합한 총외환보유액도 5월말보다 5억8,000만달러 증가, 619억9,000만달러로 늘어났다.
가용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을 지난달 중 12억달러 상환했지만 경제가 회복되고 해외차입여건이 호전되면서 금융기관들이 한은으로부터 지원받은 외화예탁금을 계속 상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용외환보유액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7년말 88억7,000만달러에서 98년 1월말 123억6,000만달러·6월말 370억4,000만달러·12월말 485억1,000만달러로 급증하며 올 1월말 500억9,000만달러로 500억달러선을 넘은 데 이어 5개월 만에 또다시 600억달러선을 돌파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말까지 우리나라의 가용외환보유액은 700억달러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권홍우 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