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미 자회사 미측 지분 공매/AST사 51%

◎프리미엄 20%… 정상화 앞당기기 기대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31일 미현지 자회사인 AST사의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미국 주주를 대상으로 미소유지분 51%에 대한 공개매수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처음으로 해외 증권시장에서 이뤄지는 이번 공개매수의 가격은 기준가에 20%의 프레미엄이 붙은 주당(보통주) 5달러10센트로 책정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삼성은 현재 미국 PC업체인 AST의 지분을 49%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AST의 재무 및 관리 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왔다. 삼성은 특히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AST의 지분을 완전 장악하게 되면 미국식 경영의 한계점을 들어내고 있는 AST의 정상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미 시장의 거점역할을 하고 있는 AST를 정상화해야만 세계적인 PC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계산과 함께 모니터·HDD·반도체·프린터 등 PC와 관련된 부품사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미 PC시장에서 9위인 AST를 세계 3위의 PC업체로 육성한다는 목표아래 지난해 하반기 이안 디어리 사장을 해임하고 김영수 고문과 박노병 전무를 각각 AST사장과 부사장에 임명했다. 이어 김광호 회장을 미주본사회장으로 파견하는 등 친정체제를 가속화해왔다. 삼성은 이번 조치를 통해 「경영의 삼성화」를 이룩, PC부문의 세계화를 촉진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된 투자금액은 지난 94년 49%의 주식을 인수할 때 들었던 3억8천만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삼성이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AST는 자동적으로 상장이 폐지된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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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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