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제일기획이 세운 국내 최다 칸 수상 기록인 12개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한국 본사뿐 아니라 미국, 독일, 영국, 홍콩 등 해외 자회사와 법인들이 대거 수상함으로써 글로벌 광고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제일기획의 미국 자회사인 더바바리안그룹(TBG)은 '신더(Cinder)'라는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툴로 올해 신설된 이노베이션 부문에서 영예의 그랑프리를 수상해 큰 주목을 받았다.
신더는 디지털 광고물에 적용되는 터치 기술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제일기획이 국내에서 삼성생명·서울시와 함께 진행한 '생명의 다리' 캠페인은 티타늄 1개, 금 2개, 은 2개, 동 4개 등 총 9개의 본상을 받으며 단일 캠페인으로 국내 최다 칸 수상 기록을 세웠다.
생명의 다리가 수상한 티타늄상은 기존 광고의 틀을 깨는 창조적인 마케팅 캠페인에 주는 상으로 금상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
투신자살이 많은 한강 마포대교에 동작 센서와 LED 조명을 설치해 보행자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캠페인은, 지난달 칸 광고제와 함께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히는 '클리오 국제광고제'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제일기획 독일법인은 유엔과 함께 진행한 '강제 결혼으로부터의 자유' 캠페인으로 금 1개, 은 1개, 동 4개 등 6개의 상을 받았으며, 영국법인은 삼성 스마트카메라(NX1000) 프로모션 캠페인 '우리가 데이비드 베일리다'로 금상 1개와 동상 2개를 받았다.
제일기획 홍콩법인은 많은 사람이 유니세프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하는 'NFC(근거리무선통신) 자선 스티커' 캠페인으로 모바일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
테리 세비지 칸 광고제 조직위원장은 "제일기획이 칸에서 가장 혁신적인 상이라고 하는 이노베이션 부문 그랑프리와 티타늄상을 수상한 것은 광고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적인 리더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일기획이 칸 광고제에서 6년 연속 개최한 세미나에는 1천200여명의 관객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1953년에 창설돼 올해 60회를 맞은 칸 광고제는 92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3만 5천765점의 작품을 출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