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 마케팅으로 내수ㆍ수출의 두 마리 새를 잡는다’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잇따라 출시했던 신차 효과를 타고 올해 판매 실적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기아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33만2,000대, 수출시장에서 95만8,000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강력한 마케팅 드라이브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기아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의 비약적인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이미 레저용차량(RV) 부문 내수 점유율 1위에 등극, 중형차 내수 시장 2위 탈환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으며 최근에는 디젤승용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기아차가 이처럼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신형 프라이드와 그랜드카니발, 로체 등 신차를 잇따라 발표한 덕분이다. 이어 올 들어서도 지난달 25일 고급세단 수준의 편의장치를 갖춘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인 뉴 카니발을 공개, 시판에 들어갔으며 다음달에는 기존의 카렌스 후속작으로 CUV(크로스오버형다목적차량) 신차(프로젝트명 UN)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디젤승용차의 인기를 중형차로 확산시키기 위해 1ㆍ4분기 중 로체 디젤모델을 내놓을 예정이고, 대형세단인 오피러스의 마이너체인지(일부 변경) 모델도 상반기중 시판에 들어간다.
기아차는 이들 신차 발표와 더불어 영업력 강화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브랜드 파워 제고’를 꼽고 있는 기아차는 전략차종에 대한 마케팅 지원, e-마케팅, 각종 행사를 활용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또 신차의 차종별로 타깃고객을 선정하고 고객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통해 초기 판매붐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수출시장에서는 해외 딜러망의 질적 향상을 위해 단독 및 대형딜러를 적극 유치하고, 해외지역 90개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세일즈 아카데미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5개 권역별로 서비스 아카데미를 개최하며, 세계 우수정비사 기능경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중 북미시장에선 상반기중 그랜드카니발(수출명:세도나)과 로체(수출명:옵티마)를 출시해 신차 효과를 해외로까지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또 유럽시장에선 인기가 높은 테니스, 축구 등을 통한 스포츠마케팅으로 기아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더불어 중국시장에서는 현지 최대 시장으로 성장한 준중형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연내에 7만5,000대의 쎄라토를 생산ㆍ판매하는 등 올해 모두 14만대를 중국에서 제조해 판매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