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폭등 930선 돌파

연중최고치… 삼성전자 40만6천원 사상최고가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 급등과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에 힘입어 30포인트 가까이 폭등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넘어섰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18포인트 치솟은 919.47로 출발한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키워 29.22포인트 뛴 930.51에 마감, 전고점(종가기준)인 지난 3일의 918.59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수가 93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0년 2월11일(953.22) 이후 2년2개월만이다. 전문가들은 전날 미국증시가 기술주 주도로 크게 오르면서 외국인이 모처럼 공격적인 매수를 했고 기관도 이에 적극 가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2천56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지난 11일 외국인이 시간외거래를 통해 SK텔레콤을 대량 사들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1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순매수액은 지난 3월5일의 2천963억원이후 최대다. 기관도 2천67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5천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861억원과 4천510억원으로 3천64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전기가스와 철강금속 등 2개 업종을 제외한 전체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반도체업종이 포함된 의료정밀이 7.19% 폭등한 것을 비롯, 운수창고(6.86%), 운수장비(5.63%), 전기전자(4.7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4.37% 치솟은 40만6천원으로 마감,지난 3일 기록했던 종전 사상최고가(40만5천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4.43% 급등했다. SK텔레콤은 4.87% 치솟으면서 지난달 29일(29만원)이후 처음으로 28만원대를 회복했다. 국민은행과 KT는 각각 2.26%와 2.46% 오른 반면 한국전력(-0.97%)과 포항제철(-0.36%)은 소폭 하락했다. 하이닉스도 0.37% 떨어졌다. 삼보컴퓨터는 HP와 컴팩합병 가능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 등 496개로 내린 종목 283개(하한가 2개 포함)를 크게압도했다. 보합은 58개였다. 잠정 집계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6천132만3천주와 4조9천689억7천800만원이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강세를 바탕으로 크게오르면서 연중 전고점을 뚫었다"면서 "기관화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까지 매수에 적극 가담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중 95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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