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구글, 16억弗에 유튜브 인수

폭발적 성장 동영상 광고시장 선점노려…점유율 57%로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Google)은 9일(현지시각) 미국 1위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를 16억5,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미국 인터넷 동영상 시장 점유율이 '구글 비디오' 11%에서 유튜브(점유율 46%)을 합해 57%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지난해 8월 미국 판 '싸이월드'인 마이스페이스와 3년간 9억달러 규모의 광고 계약을 체결한 만큼, 이번 인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영상 광고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글과 유튜브는 올 연말까지 인수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합병 이후에도 유튜브 브랜드는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유튜브 인수에 대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전략의 일환으로 인수하게 됐다"며 "유튜브는 비디오 분야에서 구글이 계획하고 있는 많은 투자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인수 발표는 유튜브가 저작권 논쟁을 피하기 위해 주요 3개 미디어 회사들과 협약을 전격 발표한 이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진 것으로 향후 저작권 문제가 불씨로 남을 전망이다. 유튜브는 이날 구글과의 인수 합의 직전에 CBS, 유니버설 뮤직 그룹, 소니 BMG 뮤직 엔터테인먼트 등과 저작권 보호를 받는 뮤직비디오 및 콘텐츠를 웹사이트에 올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광고수익을 나누는 계약에 합의했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튜브가 지금까지 제한된 자금만 갖고있어 저작권 침해와 관련된 대형 소송을 피할 수 있었지만, 자금력이 막강한 구글에 인수된 만큼 소송이 줄을 이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한편 구글은 나스닥시장에서 전일 보다 8.50달러(2.02%) 오른 42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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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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