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하노버에서 2006 독일 월드컵축구대회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는스위스 대표팀이 다니엘 기각스(25.릴)의 대체 방안을 찾고 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등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기각스는 토고와 2차전에 선발 출전한 뒤 복부를 다쳐 하프타임에 교체됐고, 한국전에는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쿠노 베첼 스위스 대표팀 닥터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전 정밀 검사 결과기각스는 복부 근육 부상으로 한국과 경기에는 뛸 수 없게 됐다. 다행히 심하진 않아 16강전 이후부터는 출전 가능하다"고 밝혔다.
야코프 쾨비 쿤 감독은 "기각스의 대체선수를 찾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누가될지 아직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기각스는 독일 월드컵 유럽에선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터트렸고,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프랑스전 후반 교체 출전, 토고전에는 선발 출전했다. A매치에서는 24경기에 5골을 기록 중이다.
스트라이커 요한 폰란텐이 대회 직전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며 공격 라인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스위스로서는 기각스의 공백이 반갑지 않다.
기각스 대신 한국전에 투입될 선수로는 플레이메이커 하칸 야킨(29.영보이스)이유력하다.
폰란텐의 대체 요원으로 우여곡절 끝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뛸 수 있게 된 야킨은 A매치 47경기에 출전해 14골이나 몰아넣은 스위스 축구의 영웅이다. 지난 시즌부상으로 벤치에 앉는 일이 잦았다는 이유로 쾨비 쿤 감독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하자 논란이 일었을 정도다.
야킨은 토고전 후반 기각스 대신 투입돼 활발한 몸놀림으로 스위스 공격에 또다른 활기를 불어넣었다. 쾨비 쿤 감독도 "기대 이상으로 잘 해 줬다"며 야킨의 이날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쾨비 쿤 감독은 프랑스와 1차전에는 알렉산더 프라이(27.스타드 렌)-마르코 슈트렐러(25.쾰른), 토고와 2차전에는 프라이-기각스를 최전방에 세웠다.
한국전에는 다시 프라이-슈트렐러를 선발로 내세운 뒤 상황을 봐 야킨을 교체투입할 수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프라이 원톱에 야킨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할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