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가 50억 달러에 육박했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는 모두 146건에 49억8882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131건, 30억4120만달러)에 비해 46% 증가한 것이며, 지난 한해 수주실적(36억6678만달러)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올해 들어 해외건설 수주가 호조세를 띠고 있는 것은 중동과 아시아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사우디 리비아 이라크 등 중동에선 34건에 27억7993만달러 어치 공사를 따냈으며, 이어 아시아에서 88건에 16억5942만달러 어치 실적을 거뒀다. 전년동기 중동(19억7338만달러), 아시아(8억4141만달러) 수주실적 대비 각각 41%, 97% 늘어난 것이다.
기타 지역에선 유럽 3억191만달러, 아프리카 1억9825만달러, 태평양 및 북미 4652만달러, 중남미 279만달러에 그쳤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이 9억9650만달러(2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LG건설 8억6260만달러(8건) △두산중공업 8억347만달러(3건) △현대건설 6억3505만달러(11건) △SK건설 3억2091만달러(5건) △대우건설 3억1863만달러(4건) △삼성물산 1억6311만달러(2건) △삼성ENG 1억4500만달러(1건) △한진중공업 1억1438만달러(5건) △풍림산업 1억1326만달러(1건) 등의 순이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 수주한 유력한 25억달러 내외의 이란 사우스파 15ㆍ16단계를 비롯해 국내 건설사들이 약 30억 달러 중동공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 올해 전체적으로는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1999년 91억달러에서 2000년 54억달러, 2001년 43억달러, 2002년 61억달러, 2003년 36억달러 선으로 등락을 거급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