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2기 청와대 참모진 프로필] 정정길 대통령실장

MB와 6·3사태때 인연… 대학 최고경영자

[2기 청와대 참모진 프로필] 정정길 대통령실장 MB와 6·3시위때 인연…대통령학 권위자 홍병문 기자 hbm@sed.co.kr 대통령학의 권위자로서 대학총장을 지냈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으로 물러나는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과 학자 출신이라는 점에서는 뿌리가 같지만 정치와 비교적 연관이 많은 행정학 전공이면서 대학교 경영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의 대표 저서인 '대통령의 경제리더십'이 말해주듯 자타가 공인하는 대통령학 및 리더십 분야 권위자로 통한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4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3공화국 초기인 지난 1964년 6ㆍ3한일 국교정상화 반대 시위가 인연이 됐다. 6ㆍ3시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정 실장은 고려대 상대 학생회장이었던 이 대통령 등과 함께 옥고를 치렀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당시 숙대 총학생회장이었다. 전임자인 류 전 실장과도 인연이 깊다. 두 사람은 1980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대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류 실장이 서울대 교무처장으로 있을 당시에 정 실장은 서울대 대학원장을 맡기도 했다. 울산대학교 재단이사장인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과도 친분이 두텁다. 정 실장은 1990년대 중반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특강에 나섰던 정 최고위원과 인연을 맺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이 2003년 정 실장을 울산대 총장으로 영입하면서 관계가 돈독해졌다. 정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차기 당권 레이스에서 힘을 받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학계와 정ㆍ관계 인물뿐 아니라 다방면의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마당발'로도 유명하다. 조해녕 전 대구시장, 박철언 전 장관, 이명재 전 검찰총장, 이해봉 친박무소속연대 의원 등이 경북고-서울대 법대 동기들로 알려져 있다. 정계 입문 제의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정권 출범 초기에도 입각 제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정 실장은 이날 인선 발표 후 인사말을 통해 "교수 출신이지만 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게 알아보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자평하며 "앞으로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명망이 높다. 행정학계에 정책학을 처음 도입한 인물로 꼽힌다. 박정희ㆍ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경제 정책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 '대통령의 경제리더십' 과 10여권의 저작은 대부분 행정학 필독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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