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현 한나라당 최고위원) 전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에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출신 2명을 포함해 총 5명이 지원했다.
22일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최근 농어촌공사 사장 공모에 김재수ㆍ정학수 전 농식품부 차관, 박태권 전 충남지사, 박재순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경한 전 농어촌공사 감사가 지원서를 냈다. 청와대는 현재 이들 5명을 놓고 최종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초 사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1순위로 거론되는 후보는 김재수 전 차관이다. 대구경북(TK)출신인 김 전 차관은 지난해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농협을 지주회사체제로 재편하는 '농협법' 개정을 이뤄냈다.
경북고ㆍ경북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77년 행정고시(21회)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였으며 농업연수원장,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 농촌진흥청장을 등을 지냈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과 가까운 사이다. 한때 내년 총선 출마설도 나돌았으나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과 행시 동기인 정학수 전 차관도 유력 후보다. 전라북도 출신인 정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 초대 농식품부 1차관을 지냈으며 현재 전주대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주 공모가 마감되는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에는 남양호 청와대 농수산식품비서관과 정승 전 농식품부 차관이 지원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정승 전 차관의 경우 올해 출범한 '말산업중앙회'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도 안된 상황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