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에 열광하는 캐나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과도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전문가들이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18일 캐나다 언론은 최근 한 학부모(47)가 주니어 하키 경기에서 자신의 아들(9)이 연습에 빠졌다는 이유로 출장을 못하고 벤치에 앉아 있는 것에 격분, 경기장으로 난입해 코치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경찰 유치장에서 하루를 보낸뒤 2천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나 법원은 그에게 어떤 스포츠 경기장에도 출입할 수 없다는 명령과 함께 전문가로부터 `분노 통제훈련'을 받도록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의 자녀가 출전한 11세 청소년 경기를 관람하던 여성이 흥분한 나머지 블라우스를 들어올리고 가슴을 흔드는 대담한 행동으로 상대팀의 응원단을 조롱하는 해프닝을 벌여 1년간 경기관람 금지조치를 받았다.
또 같은 달 온타리오 주니어 A 하키리그 경기에서는 자신의 아들에게 반칙을 한상대편 선수에게 쇠막대기를 집어던지고 욕설을 한 어머니(47)와 그녀의 딸(18)이 경찰에 입건됐다.
전문가들은 일부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를 프로 리그 선수로 키우려는 욕심에서 비교육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12세 이하의 경기는 지나친 경쟁을 유발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