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T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스는 최근 통신분야 전문가로 한국지사장을 교체했다. 신임 판 야오 지사장은 베트남 근무 시절 현지 통신사업자와 제휴, 2년 만에 매출을 900%나 성장시키는 등 마케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인 스카이프는 지난해 조시 실버맨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 의지를 밝힌 뒤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스카이프는 저렴한 통화료와 다양한 단말기 확보, 쉬운 사용법 등을 전략으로 삼아 국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스카이프는 국내 인터넷전화 이용자수가 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유료 회원수 100만명을 확보했다.
LG히다찌는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삼각편대'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LG히다찌는 일본 히다치 계열의 서버ㆍ네트워크ㆍ스토리지 등 세가지 하드웨어 플랫폼을 통합 제공해 고객의 유지보수비용 절감 및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히다치 그룹은 그린IT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LG히다찌도 히다찌 본사 방침에 따라 그린 인프라 플랫폼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IT주변기기 시장에서도 해외 업체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미국업체인 벨킨과 스위스 기업인 로지텍 등은 PC 및 MP3플레이어, 비디오게임기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선보이며 얼리어답터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와 실적을 쌓은 유력 IT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국내IT기업들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꾸준한 기술 개발과 획기적인 상품 출시가 필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