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어진 시간 10년뿐 출산장려책 서둘러야"

전재희 복지부 장관


전재희

"출산장려책의 성과는 앞으로 10년 안에 판가름 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0년입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9일 장관집무실에서 '제4회 임산부의 날(10일)' 포상자들을 표창한 뒤 이들과 간담하며 "10년 안에 바뀌지 않으면 (출산율을 올리기) 어렵다"고 출산장려정책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평소 전 장관은 "저출산에 따른 위기의식은 등에 활활 타는 불을 진 느낌"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전해왔다. 복지부는 올해 출산율이 지난해(1.19명)보다 낮은 1.12명까지 떨어지고 내년에는 1.0명도 위태로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전 장관의 발언은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4대강 사업 등에 비해 정책 후순위로 밀린 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정부가 출산율 증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아이낳기좋은세상운동본부를 만들고 전국 16개 시도에서 출범식을 가졌는데 앞으로 시군구 단위까지 이를 확대할 나갈 것"이라며 "예전에 새마을운동을 할 때 새마을지도자대회를 했던 것처럼 내년에는 아이낳기좋은세상운동본부 전국대회를 할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 장관은 "운동본부 출범 이후 부산 등 몇 군데 지자체는 조례도 만들고 정책도 제정하고 있다"며 "이런 문화가 확산되면 조만간 위에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지난 9월 야간 국무회의에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관해 토론하기로 했으나 취소돼 이달 열릴 국무위원 워크숍에서 이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임산부의날 기념행사는 당초 10일 서울 COEX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때문에 취소됐다. 올해 정부 포상자는 대통령표창에 이임순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와 여성M파크병원(단체), 국무총리표창에 박성순 서라벌대 간호과 교수와 아가방앤컴퍼니(단체)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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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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