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05 한국건축문화大賞] 초고층 주거 부정적 인식 줄여 뿌듯

[인터뷰] 설계자 박 승 삼우종합건축사무소 대표


“새로운 강남권 도심 주거의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고민과 초고층 주거의 신개념을 성공적으로 적용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컸습니다. 건축가로서 실로 가치 있는 도전이었습니다.” 박승(61ㆍ사진) 삼우종합건축사무소 대표는 “설계 초기에만 해도 주변의 일조권ㆍ조망권 침해와 교통문제, 초고층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등 초고층 주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당했다”며 “타워팰리스Ⅲ를 통해 이 같은 선입견을 상당부분 불식시킨 것 같아 뿌듯하다”고 자평했다. 타워팰리스Ⅲ는 실제로 자연과 긴밀하게 연계된 친 환경 설계, 태양ㆍ구름ㆍ바람의 변화와 도심 야경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탁월한 조망권,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와 적절한 휴식공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다른 일반 아파트는 물론 타워팰리스 1ㆍ2차와도 차별화 되는 건물 디자인이다. 마치 단풍잎 같은 탑상형 구조는 네모 반듯한 직사각형 일색인 주변 건물들과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박 대표는 “새로운 주거 건축물의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전형적인 박스(box) 형태의 평면계획에 따라 외관이 결정되는 기존 디자인에서 탈피했다”며 “모든 방향으로 열려있는 각각의 나뭇잎들은 낮에는 광합성을 하듯 남쪽 태양을 향해 개방되고 밤에는 도시의 불빛들을 향해 펼쳐진다”고 비유했다. 주거공간을 돋보이게 하는 미적 장치들과 안전상의 장치들도 대거 마련됐다. 빛의 방향에 따라 색상이 변하며 빛나는 외관과 엄격한 차음(遮音) 설비, 주방 환기 시스템, 최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보안ㆍ방재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실내 아트리움과 고층부 세대의 옥상정원, 양재천과의 브릿지 연결은 타워팰리스Ⅲ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초고층 아파트의 개방감을 더욱 확보하려면 선진국의 사례검토와 세심한 연구가 계속돼야 한다”며 “환기문제나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 확보 등도 점차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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