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하(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세계무대를 정복하며 한국 축구의 저력을 알린 데 이어 19세 이하(U-19) 남자대표팀이 아시아 제패에 나선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중국 산둥성 쯔보에서 개막하는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지난 1959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통산 최다인 11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한국은 2004년 이후 정상 등극에 번번이 실패했다. 2006년(3위)과 2008년(4강)에 결승 무대도 밟지 못 하며 ‘아시아 최강’의 체면을 구긴 탓에 이번 대회 우승은 절실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D조에서 이란, 예멘, 호주와 편성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최소 조2위를 거둬야 8강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다. 이광종 감독은 차세대 골잡이 지동원(전남)과 이종호(광양제철고)를 비롯해 수비수 황도연(전남), 미드필더 최성근(고려대) 등을 앞세워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4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쯔보의 린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첫 경기를 치른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바레인과 B조에 속한 북한은 3일 오후 3시30분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