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폐에는 몇 개의 위조방지 장치가 있는 것일까.
한국은행은 31일 우리나라 화폐에 대한 이해와 위조지폐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위폐방지 홍보용 소책자 '위조지폐 2.4'를 발간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폐에는 20여개의 위조방지 장치가 있으며 이 중 베스트로 꼽히는 기술은 모든 지폐의 앞면 왼쪽의 그림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추면 나타나는 숨어 있는 초상이다. 5,000원권과 만원권은 조각형 홀로그램, 5만원권은 띠형 홀로그램이 부착돼 있으며 지폐를 기울이면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과 액면숫자, 4괘가 번갈아 나타난다.
은선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5만원권은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띠 안에 있는 태극무늬가 좌우로, 좌우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 책자에는 이처럼 놀라운 위조방지 장치에 대한 소개와 함께 위조지폐의 역사, 안전한 화폐사용 방법, 화폐위조범 검거사례, 세계의 위조지폐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 있다. 한은이 위조지폐만을 주제로 한 책자를 발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자는 28쪽 분량에 만화ㆍ그래픽ㆍ도표 등을 이용해 누구나 쉽고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한은은 3만부를 인쇄해 전국 중ㆍ고등학교와 금융기관 점포에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으며 한은 홈페이지에서 누구든지 손쉽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