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에 3년간 6,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을 방문한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SW 글로벌 상생협력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에 3년간 6,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SW 인재양성, 신생기업 육성,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발머 CEO는 또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 CEO들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날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회동해 양사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스마트폰과 넷북 사업의 연구개발, 마케팅, 응용 프로그램, 서비스 등 전분야에 걸쳐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과는 자동차-IT 산업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차량 IT혁신센터(AIIC)’ 개소식에 참석,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스마트폰ㆍ모바일PC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협의한 뒤 삼성전자ㆍSK텔레콤이 공동 개최한 스마트폰 ‘T옴니아’ 국내출시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발머 CEO는 이날 오전에 열린 전국경제인 연합회 초청 특별강연에서 “전세계 기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파트너사는 한국 업체”라며 “글로벌 기술혁신을 위해서도 한국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 증가율이 다소 줄어들 수는 있지만 내년 투자액을 40억달러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