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김효주 생애 첫 KLPGA '메이저 퀸'

한국여자오픈 우승… 상금 1위로

축하 물세례 받는 김효주. /사진제공=KLPGA


김효주(19·롯데)가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 여자오픈에서 '메이저 퀸'에 올랐다.


김효주는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 2위 배선우(20·정관장·1언더파)를 2타 차이로 제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 김효주가 지난 2012년 12월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이후 1년6개월 만에 거둔 통산 3번째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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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은 김효주가 마음의 짐을 짊어져왔던 시간이다. 2012년 10월 김효주는 롯데그룹과 2년간 10억원에 국내 여자프로골프 신인 사상 최고 대우의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원조 슈퍼 루키'. 그해에만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과 일본·대만의 프로골프 투어에서 3승을 기록했기에 세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프로 데뷔 후 두번째 참가 대회인 2012년 12월 현대차 차이나 대회에서 우승할 때까지만 해도 승수 쌓기는 시간 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본격 루키 시즌이 열리자 3차례 준우승 등으로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물러났다.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고 상금랭킹 4위, 평균타수 1위에 올랐지만 우승이 없다는 이유로 '부진 아닌 부진'이라는 평가를 감수해야 했다.

올 들어서도 9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들며 우승 문을 두드린 김효주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마침내 부담감을 씻어내고 활짝 웃었다. 우승상금 2억원을 받은 그는 상금랭킹 8위에서 단숨에 1위(3억5,938만원)로 뛰어올랐다. US 여자오픈 출전으로 불참한 장하나(22·비씨카드)는 2위(2억7,735만원)가 됐다.

이날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13번홀까지 1타를 잃어 한때 1타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14번홀(파5)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은데다 경쟁자들은 까다로운 코스에서 타수를 잃으면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3타 차 리드를 안고 맞은 마지막 홀(파4)에서 2m가량의 파 퍼트를 놓쳤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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