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가 강화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신설하기로 한 '프로젝트사업본부'가 인천시 고위직 출신의 특정인을 위한 자리를 만들기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지난 7일 제20대 제1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강화 산업단지를 전담할 '프로젝트사업본부' 신설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설된 사업본부의 본부장은 연간 최소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임원급 직제로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고위 관료출신이 내정된 상태다. 이 인사의 영입 배경은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 재직 당시 산업단지 조성업무를 맡은 경력때문이라는 게 인천상의의 설명이다.
상의는 신설되는 프로젝트사업본부가 오는 2011년 상의의 임의가입제 전환을 앞두고 자립기반 구축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인천상의의 이 같은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상의는 올 1월 조직운영의 효율화 및 비용절감 차원에서 조직축소를 단행 했었다. 그로부터 불과 4개월 만에 임원급 직제를 신설한데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특정인 영입설이 나돌았다는 점에서 위인설관(爲人設官)이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 인천상의의 한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은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왔던 사안으로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직제신설 및 영입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노조 등이 포함된 인천상의 사무국은 일단 사안을 좀더 지켜본 뒤 평가하자는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체직원이 35명에 불과한 사무국에 임원급 직제(상근부회장ㆍ사무국장)가 추가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프로젝트사업본부의 성과에 따라 인천상의의 내부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