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에 대한 증권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실적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다며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긍정론과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이 예상보다 저조한 데 따른 상승세 둔화를 우려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삼성전기는 전주말보다 2,450원(5.77%) 상승한 4만4,900원으로 마감하며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외국인은 이날 20만주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여 12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강세는 전주 말 주가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지난 16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1.1% 감소한 6,944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권성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삼성전기의 실적에는 해외 현지법인 등의 실적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특히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 감소율은 전분기 대비 2.3%에 불과하다”며 “오는 28일 발표될 해외 법인 등의 실적을 포함할 경우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또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단기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우리증권은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에서 기업가치의 개선 징후가 발견되지 않는다며 `시장수익률` 의견을 유지했다. 유제우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현지법인의 실적이 포함되면 지난 16일의 실적보다 수치상으로는 개선될 수 있지만 신제품 매출 증가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