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기도 여주의 자유CC(파 72)에서 개막된 제1회 신세계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쟁쟁한 프로선수들을 제치고 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제다나(15·서문여중 3)가 「박세리-김미현」을 이를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국내 여자프로 그린에 여중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국가상비군 제다나는 올 들어서만도 국내와 일본의 주니어대회에서 준우승 1회와 우승 4회를 기록할 만큼 차세대 한국여자골프를 이끌어갈 「초특급 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다나는 99 일본 주니어대회 준우승을 비롯해 현재 일본 LPGA투어 상금랭킹 3위의 한희원이 3연패한 일본 문부대신배에서 우승함으로써 한국여자주니어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이어 한국중·고연맹 주최의 스포츠조선배와 파맥스배, 세리컵 등에서도 정상에 올라 여중부 1인자로 자리를 굳혔다.
무엇보다 첫 오픈대회에 출전해 첫 날 공동선두에 나선 제다나의 샷은 완벽에 가까웠다.
제다나는 이날 1개의 보기를 기록한 반면 6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이 가운데 4개의 버디를 4홀 연속(1, 2, 3, 4번홀) 낚아내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한마디로 이날 샷은 「드라이버-아이언-퍼팅」등 3박자의 완벽한 조화였다. 파죽의 4홀 연속 버디는 모두 1퍼팅으로 잡아낼 만큼 정교한 아이언샷이 일품이었다.
지난 94년 초등학교 4년때 골프에 입문한 제다나는 키 170㎝, 몸무게 55KG으로 25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샷이 주특기다. 여기에 정확한 아이언샷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골프입문 2년만인 96년 첫 우승(제11회 서울시장배 초등부)을 차지한데 이어 그해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 삼성 제일모직 「골프꿈나무」로 발탁돼 1년 1회 10주간 미국 데이비드 리드베터의 골프아카데미에서 동계훈련 등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있어 박세리와 김미현을 이어 또하나의 기대주로 지목되고 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