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崔지경 "기름값 높은 주유소 500곳 회계장부 점검"


정부가 최근 기름 값 상승과 관련해 주유소의 마진 점검에 나선다. 지난 3월 기름 값 100원 인하 때 정유사를 향했던 칼날이 이번에는 주유소로 향한 것이다. 최중경(사진)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가 문제는 덜 내린 만큼 덜 올려야 한다는 게 기본원칙"이라며 "가격이 높은 주유소 500개 정도를 샘플링해 회계장부를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전국에 주유소 약 1만개 가운데 약 5% 정도의 회계와 유통구조를 분석해 적정한 마진을 취하고 있는지 분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장관이 직접적으로 주유소를 겨냥한 것은 최근 기획재정부와 시민단체가 잇따라 기름 값 100원 인하기간(4~6월) 당시 실제 휘발유 소비자 가격 하락 효과가 56원에 그쳤는데 이 과정에서 주유소가 되레 마진폭을 22원 키웠다고 지적한 것과 궤를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국의 휘발유 값은 지난 7일 기름 값 100원 인하 조치가 끝나면서 서울지역이 이미 2,000원을 넘어섰고 다른 지역도 1,930원대까지 급상승한 상황이다. 최 장관은 "정유사와 주유소가 서로 기름 값을 놓고 손가락질하고 있는데 준비되는 대로 우선 주유소의 유통과정 문제점을 보고 유사석유 제품 단속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3월에는 정유사들의 기름 값 인하를 이끌어내기 위해 국내 정유사의 회계장부를 분석한 바 있다. 한편 최 장관은 기름 값 안정을 위해 재정부의 할당관세 인하 필요성도 주장했다. 최 장관은 "정부도 국민정서를 감안해 어느 정도의 성의표시(할당관세 인하)를 해야 한다"며 "재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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