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이 개선되는 코스닥업체들이 늘어남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도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스타지수 구성종목(전체 30곳 중 증권사 리포트가 있는 23곳) 가운데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는 모두 13개사(56%)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 업체도 4개사에 달했다. 코스닥 시총 1위 대장주인 서울반도체의 경우 LED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68%나 급증한 4,79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13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508억원의 흑자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총 2위업체인 셀트리온도 올해 매출이 1,409억원, 영업이익은 588억원으로 작년대비 각각 68%, 9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의 경우에도 최근 온라인사교육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2,450억원, 영업이익은 87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네오위즈도의 매출 및 영업이익도 국내외 게임시장 성장에 힘입어 2,555억원, 영업이익 7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52%, 99%나 급증한 수준이다. 휴맥스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7,109억원, 447억원으로 전년보다 24%, 226%씩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이들 업체 가운데 상당수는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도 올해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부 코스닥업체들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올해 매출이 1조8,5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0억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태웅도 매출 증가율이 한자리수로 줄어들면서 지난해 보여준 급성장(72%) 추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실적이 나아진 업체가 시총 상위 10위 가운데 7곳에 달하는 반면 11~30위에서는 6곳에 불과했다. 이동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모멘텀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코스닥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의 수급도 코스피가 선행하고 코스닥이 후행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실적 호전 코스닥업체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