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BC 뉴스, SBS에도 밀렸다

뉴스데스크 10월 시청률 9.7%… 8시뉴스는 10.3%


‘SBS 8시뉴스’가 MBC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MBC 뉴스데스크’를 눌렀다. 하루 단위로 각 방송사 메인 뉴스 시청률 순위가 뒤바뀌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월간 시청률 순위 변화로서는 보수적인 뉴스 시청률 특성상 좀처럼 찾기 힘든 일이다. 2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SBS 8시 뉴스의 10월 한달간 전국 평균 시청률은 10.3%로 9.7%에 그친 MBC 뉴스데스크를 0.6% 차이로 제쳤다. SBS 8시뉴스의 월간 시청률이 MBC 뉴스데스크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S 8시뉴스는 지난 10월1일 10.7%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날이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날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MBC는 한 자릿수 시청률을 올린 날이 더 많았다. MBC 뉴스데스크와 같은 시간에 경쟁하는 KBS 9시 뉴스는 꾸준히 17~18%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뉴스데스크와의 격차를 더욱 다지고 있다. 방송계에서는 최근 MBC가 메인 뉴스에 걸맞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잇따라 강행하면서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21일 뉴스데스크가 특파원 보도를 통해 내보낸 중국 교통사고 장면은 그 대표적인 예. 당시 무단횡단 실태를 고발한다는 취지로 방영됐지만, 행인이 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지는 장면을 스포츠중계 하듯 네 번이나 반복해 내보내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광복절에 특종임을 내세워 보도한 일본군 731부대 생체실험장면의 경우 보도화면 중 상당수가 영화화면인 것으로 드러나 MBC측이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해 스타로 떠오른 그룹 ‘Ex’의 이상미양 관련 보도는 열흘 사이에 세 번이나 방영해 노골적인 ‘자사 스타 만들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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