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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71·사진) 대주교가 추기경에 임명됐다. 이는 김수환(1969년 서임)·정진석(2006년) 추기경에 이어 한국 출신으로는 3번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 염 대주교를 포함한 19명의 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또 오는 22일 바티칸에서 열리는 추기경회의 중에 추기경 서임이, 다음날인 23일에는 새 추기경들과 서임 축하미사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추기경단은 기존 199명에서 218명으로, 이중 선거인단은 기존 107명에서 123명으로 늘어난다.
추기경은 주교로서의 권한을 그대로 행사하면서 만 80세가 되기 전까지 교황 선거권을 갖는다. 또 정기 추기경회의에 참석해 교회의 중요 사안들을 논의하는 등 세계 교회 지도자로서 지니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
염 추기경은 1943년 경기도 안성 출생으로, 1970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불광동·당산동 본당 보좌신부, 성신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이태원·장위동·영등포 본당 주임신부를 역임했다. 교구 사무처장 등 보직을 거친 뒤 목동 본당 주임신부로 재직 중인 2001년 12월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되어 이듬해 1월 주교품을 받았다. 이후 정진석 추기경의 은퇴로 2012년 6월 서울대교구장에 착좌했다. 현재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 주교회의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이번 추기경 임명에 대해 “교황 성하께서 한국 교회가 아시아 교회와 세계 교회에 더 크게 기여해 주기를 바라셨기 때문”이라며 “한국 교회를 대표하여 교황님을 잘 보필하여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