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을 이기자] '침체터널' 수출로 뚫는다

상반기 매출 급감등 고전에 해외 매장확대등 공략 가속

화장품 시장의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올 상반기 업계 1위인 태평양 정도가 선방했을 뿐 다수의 중견 업체가 전년도 대비 절반 수준의 매출을 기록, 업계 전체를 공황 상태에 빠뜨렸다. 본업인 화장품 업과는 무관한 건설, 수입차 판매 등에서 수익을 보전한다는 소문도 들려온다. 그야말로 업계 최대의 불황이다. 업체들은 매출 확장에 부심하기 보다는 외형 볼륨은 줄이더라도 경비 절감 등을 통해 이익 확대에 나서는 식으로 자구책을 강구 중이다. 업체들 사이의 과도한 판촉 경쟁도 서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불황의 골이 깊어가고 자체 시장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수출 시장의 매력이 더욱 부상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 등 중화권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태평양은 지난해 전년대비 85.41% 신장한 1,8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전년보다 66.67% 신장한 3,000만 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태평양은 동북3성 위주로 10여년 간 영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 9월말 상해에 현지법인을 개설하고 같은 해 7월 현지 공장을 열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다. 태평양은 올해 ‘라네즈’ 브랜드로 홍콩 상해 북경 동남아 등지에 100개의 단독 매장 개설하고 내년 경에는 매장수를 154개로 확대할 전망이다. 이밖에 업체의 다른 브랜드인 ‘설화수’ 홍콩 매장을 지난 9월 25일 센트럴 빌딩 상가에 오픈, 고급 브랜드의 중화권 수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드봉’과 ‘헤르시나’ 등의 브랜드를 판매, 지난해보다 33% 많은 2,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도 전년대비 25% 성장한 2,500만달러(생활용품 포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남아 대만 중국 일본 미국 등으로 수출 중인 코리아나화장품은 올해 총 수출액 300만달러를 예상한다. 1993년에 진출한 중국시장의 경우 올해 전년도 64만 달러보다 약 25% 신장한 80만 달러 수준의 매출을 전망한다. 현재 중국 전역에 50여개 백화점과 250군데 전문점에 입점해 있는 코리아나는 성도, 귀양, 노주, 항주 등 중급 도시 위주로 영업 중이다. 중국 상해에 총대리상을 포함, 지역별로 15개의 지역대리상 체제로 운영하며 수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또한 2005년에는 중국내 유통 채널 다각화에 더욱 전념할 생각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