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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베이비 지'

노리치시티전서 후반 교체 투입돼 데뷔 첫 도움…경쟁자들 부진 속에 주전 도약 파란불

정규리그 5경기 교체 출전에 벌써 1골 1도움이다. ‘베이비 지’ 지동원(20ㆍ선덜랜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동원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노리치시티와의 EPL 6라운드 원정 경기(1대2 선덜랜드 패배)에서 데뷔 첫 도움을 올리면서 시즌 두 번째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0대2로 뒤진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지동원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19분 만에 답답했던 선덜랜드의 공격에 숨통을 틔웠다.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골문을 등지고 서 있던 지동원은 패스를 받자마자 원터치로 왼쪽의 키어런 리처드슨에게 슛 기회를 내줬고 리처드슨은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 밀집 지역에서 무리하게 드리블하는 대신 측면의 동료에게 곧장 연결한 지동원의 빠른 판단이 빛난 장면이었다. 지동원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는 지난 11일 첼시전 데뷔골 이후 두 경기 만이다. 특히 올 시즌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막판에야 투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골 1도움은 눈부신 기록이다. 선덜랜드 공격수 중 한번이라도 골 맛을 본 자원은 지동원뿐이다. 주전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이 아랍에미리트(UAE) 리그로 임대됐고 이날 선발 출전한 스테판 세세뇽과 니클라스 벤트너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지동원의 주전 도약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흐름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동원에게 무난한 평점 6을 줬다.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거로 EPL에 연착륙한 지동원은 다음달 1일 오후11시 열릴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또 한번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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